두산에너빌리티 외국인 순매수 3위: 주가 상승 이유와 향후 전망
최근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3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2025년 6월 초,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대거 매수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글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상승 배경과 향후 전망을 분석하며, 왜 이 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지 살펴본다.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
1. 원자력 및 SMR 시장의 성장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소 설비와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2024년 7월 체코 원전 수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원자력 관련 수주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중 체코 원전 관련 계약 체결과 유럽, 중동 지역에서의 후속 수주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MR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SMR 60기 수주를 목표로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빠르면 2025~2026년부터 SMR 관련 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 가스터빈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5년 2월, 자체 개발한 380MW급 가스터빈이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국 중서부(2.5GW) 및 남부(2GW)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수주를 예상하며, 2027~2028년 공급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글로벌 가스터빈 공급은 GE, 지멘스, MHI, 두산 등 4개사로 제한되며, 2029년까지 주요 경쟁사의 생산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점도 두산에너빌리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사업 전망을 높게 평가한 이유 중 하나다.
3.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
2025년 6월 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를 502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률 13.75%를 기록, 외국인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1.08%)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또한, 2024년 11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3억원, 5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매수세는 원자력, SMR, 가스터빈 등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사업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 탄소중립 정책 강화, 원전 르네상스 등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출처 : 네이버
4.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2024년 두산밥캣 분할과 베트남 자회사 ‘두산비나’ 매각 검토를 통해 약 7000억원의 차입금을 줄이고, SMR 및 원전 관련 설비 투자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석탄발전 보일러 사업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가스터빈과 원전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구조 개편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출처 : 네이버
주가 동향과 현재 상황
2025년 2월 20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2만2400원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3.94% 상승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는 123.42% 급등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약 26%의 수익률을 안겼다. 2025년 들어서도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5월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원전과 가스터빈 수주 기대감, 그리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5% 감소, 영업이익 60.2% 감소,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는 일시적인 수주 지연과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2025년 하반기 체코 원전 수주와 터빈 사업 매출 본격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향후 전망과 리스크 요인
1. 긍정적 전망
- 원전 수주 확대: 체코 원전 수주 외에도 폴란드, 불가리아 등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통한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신한울 3·4호기와 제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 3기 수주 가능성이 크다.
- 가스터빈 시장 공략: 글로벌 가스터빈 공급 부족으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2026년까지 가스터빈 생산 능력을 6대에서 8대로, 이후 최대 2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 SMR 시장 선점: SMR은 장기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5년 내 60기 수주 목표는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 재무 건전성 강화: 비핵심 자산 매각과 투자 재원 확보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며, 이는 주가 안정성과 투자 매력도를 높일 전망이다.
2. 리스크 요인
-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도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 원전 수주 지연: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프랑스와 미국의 반독점 제소로 인해 계약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 글로벌 경기 변동: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은 수주 일정과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SMR, 가스터빈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 트렌드와 맞물린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6월 외국인 순매수 3위에 오른 것은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시장이 인정했다는 신호다. 체코 원전 수주, 미국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수주, SMR 시장 확대 등은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견인할 주요 요인이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과 원전 수주 지연 등의 리스크를 고려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탄소중립과 AI 시대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기업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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